고백 - 8점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선영 옮김/비채


책도 얇고, 소재도 끌리고, 실제로 잘 읽히고, 재미도 있긴 있는데..
다 읽고 나면 매우 기분이 꽁기꽁기 해진다. -_-; 매우 찝찝한 느낌.
여주인공이 정말 바랬던 엔딩이 맞을 거라 생각하지만, 아무래도 당사자가 아닌 나로서는 정말 이게 맞는 방식인 건가,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아마도 독자로 하여금 이런 느낌을 가지게 하는 것이 작가의 의도 중 하나였을 것이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을까... 싶다.

역자가 말했던 10대 범죄자에 대한 사법제도를 통렬하게 비판... 이란 것도, 결과적으로 그런 모양새가 되었을 뿐, 실제로는 대단한 비판의식을 가진 사회파 소설이 작가가 의도한 것이라 보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그것보다는 조금 더 본질적인, 이기심, 복수심, 뒤틀린 마음... 뭐 그런 것을 나타내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만. 여주인공의 마지막 독백은, 계속 "후회하지 않는다." 라고 말하지만 온통 후회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그런 맥락인 것 같고. 뭐, 주제는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다를테니 그렇다 치고...

영화화된다고 하는데 꽤 기대된다. (감독이 [혐오스런 마츠코의 인생]의 감독. 이름 까먹음-_-;)
소설은 당사자(혹은 관찰자)의 독백으로 이루어져 있고, 점점 읽을 수록 실제 사건의 내막, 등장인물들의 내면이 밝혀지는 구조라서, 이 것을 영화가 어떻게 연출할지 기대된다.

이 참에 올려보는 영화판 트레일러.

2010/02/07 18:37 2010/02/07 18:37
Posted by celli
망상일상사2010/01/21 23:29
미투데이는 옛날부터 자주 했죠. 옆에 배너를 달아놓긴 했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홍보차(?) 다시 주소 올립니다.

http://me2day.net/celli

당근 친구 신청 받습니다. 'ㅅ'

그리고 트위터는 며칠 전에 개설했습...니다만
영어 울렁증으로 인해 아직 제대로 활용하고 있진 않습니다. (...)
그런 저를 보듬어주실(...) 분을 모집합니다 -_-;

http://twitter.com/pein072

근데 트위터는 마이크로블로그라기 보다는 "실시간 대화의 장"에 가깝더군요. 그래서 대화에 끼지 못하면 좀 재미없는 듯도. 과연 트위터에 적응을 할 수 있을지... -_-;;;

아 그리고 또 추가해보는(...) MSN 메신저 주소.

ennuism at hotmail.com (at -> @ 해주세요.)


제가 이런 글을 올리는 이유는 외로워서입니다. (진짜로 ㅠㅠ)

2010/01/21 23:29 2010/01/21 23:29
Posted by celli

요즘 유행하는 독서취향이란 걸 해봤습니다.
저의 유형은 하드보일드 실용주의, "사막" 독서 취향라는군요.
근데 두번 했을 때 결과가 달라... 저번에는 이거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둘 다 마음에 안 드는군요. -_-; 이 뭥믜.

아, 저의 독서 취향은 아래와는 좀 다릅니다. 특히 사실주의소설을 좋아하는 편 아님.
그리고 베르나르 베르베르도 안 좋아함. (게다가 이 쪽은 사실주의도 아니지 않음.-_-)
하지만 위화의 "허삼관 매혈기"는 정말 재미있게 읽긴 했습니다.

사막은 지구 표면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기후대로, 매년 빠른 속도로 넓어지고 있다. 동식물의 생존에 무자비한 환경이긴 하지만 놀랍게도 사막엔 수많은 생물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가혹한 사막의 자연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물과 에너지의 사용을 최소화 하기 위해 극도로 실용적이고 보수적인 행동 패턴을 보인다.

실용주의, 현실주의, 냉정한 보수주의. 이는 당신의 책 취향에게 가장 적합한 곳입니다.

  • 목마른 낙타가 물을 찾듯이:
    낙타가 사막에서 물을 찾듯이, 책을 고를 때도 실용주의가 적용됨. 빙빙 돌려 말하거나, 심하게 은유적이거나, 감상적인 내용은 질색. 본론부터 간단히. 쿨하고, 직설적이고, 노골적인 내용을 선호함.

  • 들어는 봤나, 하드보일드:
    책이란 무릇 어떠한 감정에 흔들려서도 안되며, 객관적이고 중립적이고 이성적으로 쓰여져야 함. 사실주의 소설, 다큐멘터리 기법의 역사책, 인물 평전 같은 건조한 사실 기반 내용을 좋아하는 편.

  • 문화적 유목민:
    사실주의 역사 책만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 의외로 다양한 책을 섭렵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특별히 일관된 선호 기준이 없음. (아예 좋다 싫다 취향이 없는 경우도 있음.) 뭔가 볼만한 책을 찾기 위해 '방황'을 많이 하는 독자층. (이건 맞는 듯도 하네요.)

당신의 취향은 지구 대지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사막 기후처럼 전체 출판 시장의 상당수를 차지하며, 그 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로맨스 소설이나 시 같은 픽션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취향이기도 합니다. (아 이것도 틀린 말은 아니군용-_-;)

다음의 당신 취향의 사람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은 작가들입니다.

빌 밸린저
그의 이름은 루, 두 번째 이름은 이제부터 이야기할 한 가지 경우를 제외하고는 중요하지 않다. ... 생전에 그는 마술사였다. 기적을 만드는 사람, 요술쟁이, 환상을 연출하는 사람 말이다. 그는 아주 솜씨 좋은 마술사였는데도, 일찍 죽은 탓에 위에서 언급한 다른 이들만큼의 명성을 얻지는 못했지만 그 사람들이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것을 성취한 인물이었다.
첫째, 그는 살인범에게 복수했다.
둘째, 그는 살인을 실행했다.
셋째, 그는 그 과정에서 살해당했다.
- 이와 손톱 中

베르나르 베르베르
"사람들은 하느님을 오해하고 있다네. 그 오해는 애초에 누군가가 하느님의 말씀을 잘못 해석한 데서 비롯된 것이지. 가는 귀를 먹은 예언자 하나가 <하느님은 위무르(익살)이시다>라는 말을 <하느님은 아무르(사랑)이시다>라는 말로 잘못 알아들은 걸쎄. 모든 것 속에 웃음이 있다네. 죽음도 예외는 아니지. 나는 내가 소경이 된 것을 하느님의 익살로 받아들인다네."
- 타나토노트 中

위화
"이 자식들아, 니들 양심은 개에게 갖다 주었냐. 너희 아버지를 그렇게 말하다니. 너희 아버지는 피를 팔아서 번 돈을 전부 너희들을 위해서 썼는데, 너희들은 너희 아버지가 피를 팔아 키운 거란 말이다. 생각들 좀 해봐. 흉년 든 그해에 집에서 맨날 옥수수죽만 먹었을때 너희들 얼굴에 살이라고는 한 점도 없어서 너희 아버지가 피를 팔아 너희들 국수 사 주셨잖니. 이젠 완전히 잊어먹었구나...(중략)...일락이 네가 상해 병원해 입원해 있었을때.집안에 돈이 없어서 너희 아버지가 이곳저곳을 돌아다니시면서 피를 파셨다. 한 번 팔면 석 달은 쉬어야 하는데, 너 살리려고 자기 목숨은 신경도 쓰지 않고, 사흘 걸러 닷새 걸러 한번씩 피를 파셨단 말이다.송림에서는 돌아가실 뻔도 했는데 일락이 네가 그일을 잊어버렸다니...이자식들아 너희 양심은 개새끼가 물어 갔다더냐."
- 허삼관 매혈기 中

2010/01/18 23:57 2010/01/18 23:57
Posted by celli